새해 선물하면 보통 홍삼 같은 건강식품류나
스팸 세트같은 가공식품류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올해 업체 선물은 다름 아닌 히히카카이다.
회사 거래처 사장님께서 매년 명절마다 보내주시는
덕분에 늘 감사하게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매번 똑같은 걸 받기도 그렇고
또 뭔가 색다른 게 없을까 싶어 검색하다 발견한게
바로 히히카카 드립백 커피차였다.
업체에 보내고 싶은 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아이템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커피맛 또한 훌륭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장 디자인도 귀엽고 더욱 만족스러운 구매였다.
새해 인사 겸 안부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뜻밖의 선물을 보낸다는 것이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아니 무슨 선물이지?
혹시 스팸인가? 잠시 후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다름 아닌 거래처 사장님이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귀염뽀짝 패키지의
커피차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배너가 동봉되어 있었다.
내용물을 확인하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겉포장지의 차 모양이 너무나 귀여웠기 때문이다.
한참을 웃다가 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를 생각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모금 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라고 한다.
매년 겨울이면 사람들의 온정 어린 손길로 가득했던
풍경이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눔 문화 실천을 이어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기부 선물’이다.
나에겐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일 수
있는 물품을 기증하면 소외계층 이웃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는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착한 소비문화 만들기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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